부부의 친밀감을 높여주는 감사 나눔

휴스턴 서울교회 최영기 은퇴목사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합니다.

“젊은 목사님 내외를 2주간에 걸쳐 부부 상담을 했습니다. 카톡을 통해서 했습니다. 목사님이 153 기도 신청서에, 요즈음 아내와 가족들에게 쉽게 짜증을 낸다고 적었습니다. 목회 의욕도 상실되어 간다고 했습니다. 우울증 초기 증세인 것 같아서, 카톡방을 만들어서 상담을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상담 방법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부부가 매일 배우자에 대한 5개의 감사 거리를 카톡방에 올리고, 밤에 잠자리 들기 전에 올린 내용을 서로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제 역할은, 글을 올렸는지 안 올렸는지 점검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2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부부 관계가 급속히 호전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감사 거리를 찾느라 무진 애를 쓰는 것 같더니, 다음에는 작은 감사 거리까지도 쉽게 찾고, 2주가 되어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해주어서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 자체를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또 목사님이 목회에 지쳐있는 것 같아서, 아내에 대한 감사 외에, 교회나 교인에 관한 감사 거리를 5개 더 적어서 올리라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2주 후에 탈진을 털어버리고, 목회에 대한 의욕을 회복했습니다.

감사할 때 인간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뇌에서 분비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이 “항상 기뻐하라” 명하신 데 이어서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하신 데에는 (살전 5:16~18),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삶의 능력은 감사에서 오는 것을 알고 계셔서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부 관계가 나빠졌거나, 목회 탈진이 온 분들은 한 달 동안 매일 감사 거리 5개를 적고, 적은 것을 소리 내어 배우자에게 읽어 주거나, 자신에게 읽어주기 바랍니다. 단순하고 기계적으로 보이는 이런 방법이 놀라운 회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