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회편지에서 길거리 관계 전도에 대하여 말씀드렸는데요. 저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대화하는 것이 힘들어하는 편인데 정말 전도보다 말 거는 것이 힘든것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마음 한구석에서는 하나님께서 저의 연약한 입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지난주에 여든살의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역시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말을 걸어도 대화를 이어나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그러다가 ‘기도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 제가 이 할머니에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기도했습니다.
기도후 “죽음”에 대한 성경 말씀 – 첫째,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고 그 이후에 심판이 있다(히9:27). 둘째, 심판 이후 천국과 지옥을 가는데 예수님을 믿으면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고 영생을 받는다(요5:24) – 이 생각나서 그 말씀을 가지고 대화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시간에 너희가 할 말을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것이다(눅12:12)”라는 말씀을 믿고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죠? 혹시 교회에 다니시거나 예수님 믿으시나요?” “난 그런데 못갑니다.” 가족이 불교를 믿기 때문에 거절한 겁니다. 저는 당황했지만 잠시 대화를 멈추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제가 “요즘 가장 좋았던 일이 무엇이 있으셨어요?”질문을 하였고 대화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자신에게 좋았던 일을 떠오르면서 웃는 얼굴로 말씀하시고 말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 관계전도에서는 전도하는 사람이 대화의 이끌지 말고 반응을 해주면서 적절한 짧은 질문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 속에 고민, 어려움을 잘 파악하여 구체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할머니를 만나면서 제가 배우게 된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전도할때마다 성경을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의 말을 계속 듣고 그 대화속에서 기도제목과 구체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는 것이 관계전도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전도를 할때 교회에 데리고 와야한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내가 만난 그 영혼을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전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전도를 거부하는 사람, 화를 내는 사람 그리고 공격적인 사람을 만나도 진심으로 축복해줄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을 어려워하는 저를 주의 성령께서 붙잡아주시고 사용하셔서 예수님 믿으라고 외치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06/02/19